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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의 흥국생명, 2018~2019 여자배구 통합챔피언 등극

2018~2019 여자배구 통합우승은 흥국생명이 차지했다. 그 순간에는 이재영이 있었다. 이번 결승은 이재영의, 이재영에 위한, 이재영을 위한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힘든 랠리를 지나치고 득점으로 이어질 때 짜릿함... MVP는 만장일치로 이재영이 차지했다.

 

결승전 매경기가 명승부였다. 어제 3세트 듀스는 보는내내 짜릿함이 더해졌다. 랠리가 어찌나 긴지 보는 사람이 진이 빠질 정도였으니 말이다. 결국 3세트 고비에서 흥국생명이 31-29로 이긴 순간, 도로공사는 힘이 빠졌다. GS칼텍스와 3차전 15세트를 치르느라 체력소모가 심한 상태에서 하루 쉬고 푹 쉰 흥국생명은 버거운 상대였기 때문이다.

 

 

파튜의 분전이 돋보였지만 '클러치박'이라 불리울 정도로 매 경기 마무리를 지어주던 박정아의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져 있었다. 도로공사는 이원정대신 경험이 풍부한 이효희를 세터로 내세웠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역부족이었다. 4경기에선 초반에 이효희 세터가 경미한 부상을 당하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

 

 

흥국생명은 김나희(김혜진)의 투입이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된다. 정규시즌 내내 닭장이라 불리는 웜업존에 있었지만 이주아를 대신해 3차전부터 선발로 출전해 도로공사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마지막 4세트 막판 김나희의 디그에 이은 이재영 공격도 김나희의 수비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재영이 없었다면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은 절대 완성이 안됐을 것이다. 김해란의 디그, 톰시아, 김미연의 도움, 공윤희의 서브 등 다양한 요소가 있겠지만 흥국생명의 이재영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 다음 해에도 이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지 내년 시즌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