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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번 KOVO 컵을 보면서 흥국생명에 대해 느낀점

현재 흥국생명은 파스쿠치가 향수병 및 기량저하를 보이며 외국인 선수가 교체로 인해 외국인 선수없이 KOVO컵을 출전하는 유일한 여자 프로 배구팀이다. 급하게 아르헨티나선수 프레스코랑 계약하긴 했지만 국제배구연맹 월드컵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관계로 외국인 선수없이 KOVO 컵을 치르게 됐다.

 

 

국내 스포츠에서 그렇듯이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한 편이라서 컵대회 전 선수교체는 강수다. 참고로 남자 프로배구팀 중에선 우리카드가 외국인선수를 2번 교체했다. 외국인 선수없이 컵대회를 치르게 된 흥국생명은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차출 선수가 있었다. 팀의 주포 이재영, 리베로 김해란이라 비중이 높은 편이라 조별리그 탈락을 예상했었다. 

 

 

근데 결과는 예상외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직 4강전과 결승전은 치루지 않았지만 첫 경기 KGC인삼공사를 3:1으로 이겼다. 물론 상대 외국인 선수가 몸이 덜 풀렸는지 호흡이 안 좋았는지는 몰라도 부진한 활약을 펼친 것도 한 몫 했지만 이한비와 김나희가 센터로 들어와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고, 김미연, 이주아도 역시 제 몫을 해주었다.

 

 

2경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는 3:2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긴 했지만 수원시청을 3:1로 이기면서 조별리그 2위로 4강전에 진출했다. 

 

 

총 3경기를 지켜보면서 가장 눈에 뛴 것은 국내 선수들의 기량향상이었다. 특히 이한비. 센터로 몸무게 감량을 많이 한 이한비는 파워풀한 서브와 호쾌한 스파이크로 팀의 득점을 담당했다. 그리고 에이스인 김미연도 역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박미희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김세영은 예전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간간히 속공을 통해 이주아와 흥국의 득점을 담당하고 있다.

 

 

김해란 리베로가 없는 흥국은 리베로로 신연경, 도수빈을 쓰는 실험을 했다. 신연경은 워낙 수비가 좋은 친구라 작년 시즌엔 김미연이 후위로 빠질 때 투입될 정도였다. 그리고 도수빈은 원 포인트 서버로만 활약하다 요번 리베로를 맡겼는데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공윤희 선수의 전력이탈이다. 9월 초 임의탈퇴 공시가 났고, 활약이 미미했던 공윤희 선수는 결국 은퇴를 선언한 듯 하다. 앞으로 이재영, 프레스코, 김해란이 합류한 흥국이 점점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