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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리즈의 LG행 무산 - 돈만을 원한 리즈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얼마 전 나는 LG의 스토브리그 - 투수를 잡아라. 라는 글을 썼었다. LG는 지금 선발진이 부상과 군입대 등으로 무너진 이상 스토브리그에서 투수의 보강이 절실하다는 글이었다.그리고 양상문 감독도 이 점의 중요성을 아는지 LG선수였던 리즈를 만나기 위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향했었다. 그리고 우호적인 입장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그의 LG행은 당연시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 리즈의 LG행은 무산됐다는 기사가 나왔다. LG쪽에서 리즈와 협상을 종료했다. 그 스토리는 리즈가 원하는 금액을 제시해서 그 금액대로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120만 달러) 리즈는 잠적해버렸다. 5일 후 나타난 리즈는 일본에서 이 금액을 제시했는데 LG는 얼마를 줄 수 있느냐는 협상을 제시했다. 이에 격분한 LG 프런트가 협상을 종료한 것이다. 




사실 프로는 돈으로 말하는 게 맞지만 리즈가 보여준 행동은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져준다. 우선 협상을 LG와 했고 리즈는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구단에 제시를 하고 구단은 이를 승낙했다. 여기에서 1차적인 믿음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리즈는 LG에 긍정적인 표시를 하고 여기에서 몰래 뒤로 일본구단과 다시 접촉을 한 뒤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뒷통수를 친 것이다. 



리즈가 개인 에이전시가 없어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상도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LG가 제시한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게 맞고 그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구단과 접촉하는 것이 맞다. FA선수도 원 구단과 먼저 협상을 하고 다른 구단과 협상을 하지 이중으로 협상을 하진 않는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선수의 몸값을 높이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즈는 이를 어겼다. LG로서는 리즈에 대한 신뢰에 금이가는 순간이다. 리즈의 선택은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리즈의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LG는 우선 마운드에 비상이 생겼다. 이제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투수를 잡아야 될 이유는 분명해지고 있다. FA를 택해야할 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투수를 택할 지도 문제다. 외국인 투수 2명 운용이냐, 3명 운용이냐도 선택사항이다. 선택지가 늘었다. LG의 선택은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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