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하다 보면
현업한테 바로 수정사항을 전달받아
진행하는 일이 있다.
현업한테 곧바로 전달받으면
대부분은 내용 전달이 안되고
예외사항이 전혀 고려되지 않아
일일이 물어보다가
'예전과 동일하게 해주세요'라는
만능대답을 듣고
결국 개발자가 임의로 처리하고
운영에 반영해서야 다시 수정을 요청한다.
몇개월 지나 자신이 요청한 걸
뒤집는 요청을 하는 게
비일비재하다.
그럼 다시 설명을 해야되고
결국은 다시 수정을 한다.
나름 체계가 있는 회사는 기획부서를 하나 두어
현업들의 요구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개발자들의 부족한 업무부분을 보충해주고
깔끔한 UI와 UX를 고려한 화면 배치를 한
스토리보드(화면설계서)를 전달해준다.
또한 기획자는 화면에 필요한 디자인 요소를
미리 디자인 부서에 요청해 개발자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화면에 대한 정리만 되어도
개발은 좀 더 수월해진다.
업무 부분을 묻기도 수월하고
예외사항 처리에 대한 결정도 쉽다.
하지만 이건 이상적인 기획부서고
내가 겪은 기획자 중 절반은 능력미달이다.
기획자들은 문자, 문장 하나가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
그래서 양 쪽의 조율을 해야 하는데
아마추어 티가 역력히 난다.
그지같은 기획서.
정렬 및 레이아웃도 별로고
중간중간 보이는 오탈자.
나도 기획일을 해보았지만
그 경력에
내가 해도 될만한 문서를 선보이는 분들이 있다.
제일 이해가 안되는 말은
Description에 '예전과 동일하게!'
기획자들은 모든 예외상항을 catch할 수는 없어도
대부분의 상황을 적어놔야 한다.
DB 고려적인 설계가 없어도
화면만은, 특정 상황만은 적어줘야 한다.
그런 Description이 없는 기획서는
웹기획 블로그 검색해서 3개월만 공부해도
누구나 뚝딱 만들 수 있다.
그 차이가 프로페셔널인지,
아니면 아마추어인지 판가름난다.
그래서 오늘 받은 기획서는 화가 난다.
화면을 다 조회해보지도 않고 만든 엉터리 기획서.
예외사항 처리에 대해서 하나 언급한 기획서.
제목부터 2017년으로 오타가 나있는 엉터리 기획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