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막나가는 글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연애 때 감정은

그 사람이라면 모두 용서가 된다.

그리고 변할거라는 달콤한 말을 믿는다.

혹은 달라질 거라고 이유없는 확신이 생긴다.



결혼을 하게 되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은 안 바뀐다.

내가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바뀔려는 노력을 하는 나 조차도 안 바뀐다.



이런 모든 것을 사전에 알 수 없기에

혹은 알 수 없는 믿음때문에

많은 커플이 이혼을 한다.



결국 자신의 선택이다.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사는지.

아니면 다시 짝을 찾으러 나가야 되는지.




그런 문제다.






경제적, 사회적, 개인적인 일들이

주머니에 꾸겨넣은 이어폰처럼 줄이 꼬여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어폰 줄은 그나마 하나씩 풀다보면 끝이 보이지만

결혼 혹은 연애는 늪처럼 복잡해지기만 한다.




그럴 때 나한테 물어야 한다.

이 사람을 사랑하냐고.

아니면 넌 더 견딜 수 있냐고




결혼이 사랑이 아닌

인내의 문제라 바뀌는 것은 슬픈 일이다.




언제나 방문했을 때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아기가 태어나면 조금이라도 달라지겠지 라고

허영된 기대만 품은 내가 바보 같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임신 때도 못해줬으면 삶의 드라마틱한 계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아기가 나와도 별반 다를 바 없다.



그걸 알면서 속고 또 속고,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묻고 물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