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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가십

도끼의 해명은 신중했어야 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분명 도끼는 억울할만도 하다. 이미 법적으로는 해결이 된 문제고 20년이 지나 이슈화되는 게 싫었을 것이다. 도끼는 부모님의 힘을 빌어서 성공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노력으로 지금의 부를 얻은 것이기 때문이다. 범죄자의 자식 프레임이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도끼는 인스타 라이브로 해명할 때 명확한 말 실수를 했다. 대중들의 반감을 확실히 살 말 실수. 바로 '내 점심값은 천만원' 이란 발언이다. 평소 도끼의 노래가사에서 이 발언은 그냥 힙합 가사일 수도 있다. 실제 Beverly 1lls 의 노래 가사를 보자



날 엿먹이는 놈들 

입에 되물리지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부자가 된 적 없듯

돈 벌어 달에 억이 

이젠 average 지

힙합은 가난 하단 것은 

깨버린지 오래 보란 듯이

백만장자 돼버리기




도끼는 자신의 고생 담을 가사에 녹인다. 컨테이너에서 살았던 어린 날을 지나 지금은 돈 자랑을 하며 가사를 쓰고 있다. 힙합 가사에서는 그것을 스웩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도끼의 해명에서 그건 스웩이 아니라 한낱 허세며 피해자를 무시하는 경솔한 언행일 뿐이다.




마이크로닷과 엮이기 싫다고 했지만 대중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분명 도끼의 부모님은 돈을 빌렸고 파산신청을 해서 돈을 갚지 못한 게 명확했다. 돈을 빌려 쓴 사람이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 대중들은 더 싫었을 것이다. 당당하기 보단 먼저 사과를 하고 담담하게 해결했어야 했다. 저런 말 하나가 대중이 싫어할 거란 생각을 해야 한다.



인스타 라이브를 하기 전에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발표문을 미리 정리하고, 주변 지인에게 들려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그럼 이런 대중의 반응도 피하고 더 존경받는 힙합 뮤지션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