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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갔다 이제왔니? LG의 2루수 <박지규>


어디갔다 이제왔니? LG의 2루수 <박지규>


LG 트윈스는 노쇠화가 진행중이라 투수 빼고는 최근 신인 야수를 건지는 일이 드물다. 외야수 박용택, 이병규, 이진영 등이 포진되어 있고, 내야도 정성훈, 손주인, 오지환은 거의 고정. 신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김용의도 주포지션은 3루, 하지만 경쟁에서 밀려 지금은 중견수, 우익수 등 외야에 나와있고, 문선재와 채은성은 포지션이 1루인지 1루 밖에 못시키는 건지 포지션을 모르겠다. (한 편에는 포수를 시키겠다, 3루를 시키겠다 말을 했지만 갈피를 못잡고 있는 듯 하다.)



그런 와중에 올해 특급 야수 신인이 오지환 이후, LG에도 오랜만에 나왔다. 바로 '박지규' 네임벨류는 사실 야구 전문가가 아닌 나한테는 생소한 느낌인데 어느 순간부터 선발 2루수 자리를 꽤차고 있다. 사실 2루는 손주인의 자리. 하지만 손주인의 부진, 3루 한나한의 공백 등으로 2루와 3루 수비가 불안해진 LG, 양석환과 박지규를 콜업해 쓰고 있는데 박지규가 슬슬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있다. 손주인은 타격감이 조금 올라와 지금 3루로 들어와 철벽수비를 보여주고 있고, 박지규가 2루를 맡고 있다. 다시 한나한이 수비로 복귀한다면 박지규는 손주인의 백업멤버가 될 전망이지만 지금 보여주는 타격감으로는 오히려 손주인이 더 위험한 듯 하다.





박지규는 2015년 LG에 입단한 신인 중의 신인이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LG에 들어왔다. 91년생. 아직 군대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단점이 있지만 아직 2~3년은 쓸만한 상태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0.267 (5/11기준) 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고 도루 능력도 어느정도 있다.



내가 박지규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수비다. 7연패 중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건 박지규의 수비가 크다. 물론 최경철의 파인 플레이도 있었지만 박지규가 몸을 던지며 안타성 타구를 2번정도 끊어줬다. 수비에 이어 공격도 꽤 준수한 활약 중이다. 어제 KT 스윕을 막을 수 있었던 승리의 결정타가 바로 박지규다. 





LG는 지금 득점권을 만들어놓고 안타가 안나와 대량득점에 실패하고 있다. 볼넷이나 상대실책이 안 나오면 득점이 안 나오는 상황. 가득이나 홈런도 없다. 그런 중에 신입 박지규의 3루타는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하지만 아직 목마른 것도 사실. 처음엔 9번타자였지만 최근엔 6~7번타자까지 타순이 올라온 박지규.



어디갔다 이제왔나? 박지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