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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LG 트윈스 - 후반기가 불안한 이유


최근 LG트윈스의 하락세가 확연히 보인다. 연속되는 루징 시리즈, 안터지는 타격. 손발이 안맞는 수비 등 그동안 전조가 충분히 보였지만 일부팀들(두산, NC)가 너무 잘하면서 감쳐져 있는 악재들이 터지고 있는 형세다. 사실 6월 초까지만 해도 엘지는 5위권을 지켰지만 최근 연패를 거듭하며 7위에 마크되어 있다. 승패는 무려 5할에서 많이 떨어진 32승 40패.... -8이다.



나는 후반기에도 LG트윈스의 순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이 든다. 왜 순위가 떨어진 것이며 앞으로 왜 더 떨어질 것인지 짧게 몇가지 분석 후기를 남긴다.


1. 선발의 불안정


현재 소사나 가끔 류제국 빼고는 안정적인 선발이 하나도 없다. 특히 5선발은 이준형의 부상으로 장진용이 임시로 기용되고 있는데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코프랜드, 우규민, 류제국 모두 불안한 선발이다. 우규민은 삼성전 완봉승 이후로 가파른 하락세다. 어제 경기에는 7실점하며 여전히 배팅볼 수준의 투수로 전락해 버렸다. 엘지는 항상 그래왔듯 4선발까지는 강력하고 5선발은 메꾸는 식의 시즌 운영을 하는데 이번 시즌은 건질 투수가 없다. 



2. 무너지 불펜 왕국


한 때 2013~2014의 불펜은 강력했다. 원포인트 이상열, 이동현, 정찬헌, 마무리 봉중근까지 잘 틀어 막았다. 하지만 작년 봉중근의 마무리 실패로 불펜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조금 더 무너져있는 상태다. 물론 초반 시작은 좋았다. 임정우의 볼이 힘이 있었다. 날카로운 커브와 150을 육박하는 직구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멘탈싸움이다. 불안한 볼 카운트 승부, 타자들의 노림수로 인해 임정우는 요새 마무리직에서 살짝 물러나 있다. 이동현의 부상때도 신승현이랑 보물이 잘 막아주었으나 체력안배의 문제로 인해 요즘은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이동현, 봉중근이 불펜으로 가세했으나 힘이 부쳐 보인다.


특히 작년에 좋았던 윤지웅이 많이 안 좋아졌다. 진해수는 최근은 좋은 공을 뿌리고 있지만 기복이 있다. 두명 다 왼손타자 전담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피안타율이 높다.(차라리 그냥 미들맨으로 활용하시길....) 임정우가 확실한 클로즈맨으로 전향하지 못한다면 엘지의 불펜은 좀 더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3. 역시나 없는 대포


엘지는 잠실 야구장을 쓴다. 그리고 20홈런을 치는 타자들을 배출하길 가뭄에 콩나듯하고 있다. 이번에 히메네즈가 활약해서 20홈런 타자가 되었지만 팀 홈런은 7/6일 기준으로 꼴찌다. 1위 SK가 100개인데 LG는 58개다. 히메네즈가 20개를 때려냈으니 나머지 타자들은 38개를 때려냈다. 10홈런을 넘은 타자가 한 명도 없다. 역시나 대포는 히메네즈밖에 없는데 요새 히메네즈가 타격하락세를 치닫고 있다. 빨리 감을 잡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엘지 야구는 후반기에도 좀 더 힘들지 않을까 싶다.